싱가포르 차이나 타운의 끝자락, 또는 안시앙 힐이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한 ‘난양 올드 커피 (Nanyang Old Coffee)’는 1940년대 초부터 영업을 시작한 아주 오래된 싱가포르의 로컬 커피 숍 이다. 찾아가는 위치에 따라서 차이나 타운의 끝자락으로 볼 수도, 안시앙 힐의 시작 지점일 수도 있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난양 올드 커피'
나는 맥스웰 호커 센터 (Maxwell Road Hawker Centre) 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안시앙 힐 (Ann Siang Hill) 을 올라 클럽 스트리트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잠깐 들렀다
차이나 타운에서 시작한다면 차이나 타운을 구경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클럽 스트리트의 밤 거리를 구경하는 루트로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포스퀘어나 기타 리뷰를 보자면 대부분 커피를 추천하지만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 나는 누군가가 ‘아이스 로젤 티’를 추천한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아이스 로젤을 주문했다.
요즘 강남권에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과 함께 피부노화 방지, 이뇨작용 촉진, 감기 및 동맥경화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핫 하다는 '아이스 로젤 티'
사실은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보려면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지만 너무나 더운 날씨에 도저히 뜨거운 커피는 못 마실 것 같았고 그렇다고 아이스 커피를 먹자니 왠지 전통의 맛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근거없는 해석에 차라리 특이한 로젤 티를 시원하게 마셔보기로 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에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고 빨강색의 컬러가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클럽 스트리트에서 한바탕 땀을 빼고 온터라 에어컨이 없는 야외 테이블 이지만 적당한 그늘이 있고 바람이 살살 불어주니 그런 데로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비라도 추적 추적 내리면 더욱 운치 있을 것 같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지겹다면,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특히 차이나 타운에 방문할 일정이라면 ‘난양 올드 커피’를 추천한다. 주로 사람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아이스 커피’ ‘카야 토스트’ 정도이다. 물론 ‘로젤티’ 도 나쁘진 않았다.
솔직히 100%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몇 군데에서 카야 토스트를 맛보았지만 내 입맛에는 딱히 어느 곳이 맛있고, 없고 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전부 맛있게 먹었다. 다만 '야쿤 카야 토스트' 보다는 이곳 '난양 올드 커피' 의 카야 토스트를 진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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