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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싱가포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야경


이전 글에도 여러 번 밝혔지만 내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가기, 밤 거리 돌아다니기, 아침 일찍 산책하기 등등 이다. 역시 싱가포르에서도 밤마다 뽈뽈 거리고 싸돌아다녔다. 오늘은 그중에 차이나타운의 밤 풍경을 소개한다. 

불아사 (佛牙寺, Buddha Tooth Relic Temple and Museum)


불아사 (佛牙寺, Buddha Tooth Relic Temple and Museum)



차이나타운에는 부처의 어금니를 모셔두었다는 ‘불아사 (佛牙寺, Buddha Tooth Relic Temple and Museum)' 가 있는데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오후 6시 까지라고 한다.


상당히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곳인데 나는 아무런 사전 공부를 안 했기에 그저 그런 흔한 사원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겼다. 사전 지식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종교 시설 보다는 시장 골목을 보는 것을 더 좋아했던 이유도 있다.


이렇게 사전 지식 없이 여행하면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렇게 아무런 지식이 없어서 놓치게 되는 유명 지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후회가 되고 다시 한번 여행을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스리 마리암만 사원 (Sri Mariamman Temple)


불아사의 근처에 ‘스리 마리암만 사원 (Sri Mariamman Temple)’ 도 있는데 이 역시 큰 관심이 없어 지나쳤으나 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라 한다. 의미 있는 건축물 두 가지를 스치듯 지나쳐 만 왔으니 이게 과연 여행자로서 바람직한 태도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당분간은 내 여행 방식에 별다른 계획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유명 여행지를 포기하는 댓가로 느끼는 자유로움과 관광객이라면 가지 않을 법한 뒷 골목길을 거닐며 이름 모를 허름한 현지 식당에서 맛보는 이름 모를 음식들, 거기에서 나는 내 나름의 여행의 재미를 느끼고 있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닌가 싶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랄까??






괜찮은 등 하나 사올 껄 그랬나 보다



골목 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보니 낮에 보았던 풍경에 비해 유독 음식점들이 많이 보인다. 기온이 더운 나라 일수록 야식, 야시장 문화가 발달 한다는 데 이곳 역시 야시장 문화가 발전해 보였다. 차이나타운 MTR 역으로 다가오니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분위기의 노천 식당 너무 좋다


외국인도 많으니 관광지 분위기 백 배 !


전생에 없이 살았는지 노천 분위기 너무 좋아한다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저렴한 기념품


프랑스 또는 벨기에 만화 캐릭터 전문샵을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신기한 경험


한국인이 껌뻑 죽는 비첸향, 의무감에 맛은 보았지만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닌 듯 하다


MTR 이 가까워 올 수록 점점 복잡해 진다 



차이나타운 MTR 역 인근에 피플스 파크 (People parks)가 있는데 나름 만남의 장소인지 꽤 많은 사람이 서성이고 있었고 싱가포르 여행 중에 딱 하나 실망한 점이 이곳에 있었다. 휴일 밤 시간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라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바닥의 쓰레기!

싱가포르에서 쓰레기가 최고로 많았던 지역으로 기억된 피플스 파크


나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닥의 쓰레기


특이할 만큼 기묘한 건물


행사가 있어 걸어 놓은 연등인가? 아니면 일 년 열 두 달 내내 걸려있는 연등인가?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깨끗한, 심지어 껌 조차 바닥이 지저분 해진다는 이유로 수입이 금지 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깔끔함의 상징처럼 생각했던 싱가포르에 대한 인상이 이곳에서 무너진다. 담배 꽁초 하나만 투기 해도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던데 저 쓰레기들은 무엇인가..


하지만 한국의 강남 거리를 생각해보면 그래도 이곳은 양반이라는 생각에, 휴일 밤과 차이나타운 이라는 특이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지 장점이라고 꼽자면 저렴한 기념품?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저렴한 기념품이 다수 있다. 내 눈에는 대부분 조잡해 보이긴 하지만 간혹 괜찮아 보이는 물건이 있으니 잘 고르면 기념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