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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일본

[유후인] 지난 4월에 홀로 다녀온 유후인 1박 이야기

벌써 6개월이나 지나버린, 지난 4월에 혼자 다녀온 유후인 입니다.

지인들의 말로는 유후인 별로 볼거 없다고, 긴린코 보면 끝이라고, 3-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저는 1박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가급적 여행지에서 최소 1박을 선호하고 특히 해 진 이후 골목 풍경을 좋아해서..

뭐 그런 이유로 유후노모리를 타고 유후인에 오후 4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일본 답군요. 아무리 관광지라 하더라도 당일 여행객도 많아서인지 오후 5시에 이미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먼저 예약해둔 숙소를 찾아갑니다. 숙소에 진입하는 두가지 길 중에 '이 길이 아닌가 싶은' 길로 먼저 찾아갔습니다. 아래 사진 같은 곳을 지나가야 합니다. 오프로드 분위기 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집은 아닙니다)



숙소 부근이 논으로 되어있네요. 한적한 시골 풍경입니다.



제가 예약한 숙소입니다.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료칸도 아니고 그냥 민박집이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저처럼 혼자 여행이며 숙박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지만 꼭 1박을 해야 하겠다면 강추합니다. 1인 1실 요금은 3천엔입니다. 방은 모두 5개정도 있는 듯 합니다.



숙소 부근에 다른 호텔에 딸려있던 '아시유'입니다. 역시 무료입니다. 느긋하게 발 담그고 올해 일흔둘 되신 일본 할아버지와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할아버지가 부산을 무척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대화가 길어지자 점점 제 능력 밖의 장문의 이야기를 하시길래 약속시간 핑계를 대고 일어섭니다.



정말 한가로운 풍경이네요. 노후엔 이런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슬슬 제가 좋아하는 해지는 시간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거리엔 사람이 거의 안보입니다.



어슬렁 거리며 유후인 역까지 나와봤습니다. 역사의 실루엣이 멋지네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이름 모를 료칸입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운치가 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긴린코의 새벽 물안개가 없어지기 전에 서둘러 긴린코로 출발합니다. 숙소 앞의 풍경이 예술이네요.



숙소에서 약 10-15분 정도면 긴린코에 도착합니다. 다행히 물안개는 있지만 카메라가 폰카라서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네요.



긴린코 구경과 동네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체크아웃 하기 전에 숙소에 있는 욕탕에 들어갑니다. 숙소에는 이런 욕탕이 2개가 있습니다. 한번에 한사람씩 개인탕으로 사용합니다. (물이 온천수라고 합니다!! 3천엔에 이런 호사가 ㅜ.ㅜ 감동이네요) 물론 창에 블라인드가 있습니다만 밖에서 보든지 말든지 나체쇼를 한바탕 합니다. 기분죽이네요.



체크아웃을 하고 이번에는 다른길로 나왔습니다. 탁트인 풍경에 절로 힐링이 되네요.



아침에 다시 만난 유후인 역입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곧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겠지요.



이상으로 쿠마모토-벳부-유후인-후쿠오카 여행 중에 유후인에서의 1박2일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유가 되신다면 유후인에서 1박하시길 추천합니다. 유후인, 저는 아주 만족했고요 다음엔 폰카 말고 좋은 카메라 들고 다시 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