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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일본

[나가사키]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안경다리 야경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안경다리

물에 반사된 다리의 모습이 마치 안경 같아 보인다는 메가네바시(안경다리)



‘안경다리’ 라는 애칭? 또는 공식 명칭으로 불리우는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를 가보았다. 다리 이름이 ‘메가네바시’ 라고 하니 ‘안경다리’ 라는 명칭이 공식 명칭인 듯 하다.


애초에 ‘아리타’ 지역에서 늦게 넘어온 이유도 있지만 ‘글로버엔’을 들렀다가 오느라 시간이 더욱 늦어 버렸다. 가뜩이나 늦게 도착했지만 두 번 발걸음 하기 싫어서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로 유명한 더군다나 카스테라로 유명한 ‘쇼오켄 松翁軒’ 까지 거치다 보니 정작 안경 다리에는 상당히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나가사키는 카스테라로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후쿠사야(福砂屋. 1624년 창업), 쇼오켄(松翁軒. 1681년 창업), 분메이도(文明堂. 1900년 창업) 가 있다. 그중에 쇼오켄 본점이 메가네바시 근처에 있어서 먼저 들렀다가 메가네바시로 이동했다.


글로버엔에서 노면 전차를 타고 ‘고카이도마에 公会堂前’ 역으로 이동한 후에 도보로 약 5분 정도의 거리에 ‘쇼오켄’ 본점이 있다. 내부 사진은 인터넷에 워낙 많이 있으니 생략, 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그럴 듯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너무 친절하게 카스테라 시식을 권하는 점원에 눈길이 팔려서 정신없이 먹고 계산하고 나오니 손에 들린 것은 카스테라 뿐, 사진은 달랑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쇼오켄' 본점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 한 장의 '쇼오켄' 사진이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드디어 메가네바시에 도착. 이미 날이 상당히 저물어 있었다. 게다가 ‘아리타’ 에서 점심을 먹은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 중이라 저녁 생각에 온통 정신이 팔려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겨우 핸드폰으로 몇 장 찍어두고 저녁을 먹으러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했다.


마치 ‘꽃보다 할배’ 의  짐꾼인 ‘이서진’ 느낌이랄까… 여행 내내 나보다는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고 모든 스케줄을 맞추려고 하니 딱히 하는 것은 없음에도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고… 하루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면 어찌나 피곤한지 모르겠다.

(실제로 3박 4일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로밍에그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코피를 흘렸다. 극적으로 그 광경을 어머니가 목격하시는 바람에 애 많이 썼다고 칭찬 받았다. ㅎㅎ)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안경다리

솔직히 다리 자체는 일본 소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잇는 형태가 아닐까 싶다.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안경다리멀리 떨어 질수록 안경의 형태가 잘 보인다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안경다리

좀 더 옆에서 찍어야 또렸한 안경이 보일 텐데.. 안경 다리 한쪽이 않 보인다 ㅎㅎ



시간이 넉넉하다면 강변에서 다들 한 번 씩 찾아본다는 하트 모양의 돌멩이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고 강변의 벤치에서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부려도 좋을 듯하다. 물론 사진도 많이 찍어두고, 역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나는 별로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 편이라 여행할 때마다 늘 돌아와서 더 찍어오지 못함에 두고 두고 후회를 한다.   

메가네바시 (メガネ橋) 안경다리

차이나 타운으로 향하는 중, 이름 모를 거리 풍경. 나는 오히려 안경다리 보다 이런 풍경이 더 좋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안경다리가 볼품없다는 말은 아니다.



메가네바시를 가실 분들은 쇼오켄 방문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글로버엔 앞길에 많은 카스테라 상점이 있어서 카스테라를 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본점을 방문 한다는 데 의의를 둔다면, 그리고 어차피 메가네바시를 구경할 예정이라면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쇼오켄 본점을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