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느꼈겠지만 일본은 대중교통 요금은 한국에 비해서 무척 비싼 편이다. 전철 몇 정거장만 가더라도 기본 2천원이 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고 택시 요금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친구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에서는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물론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무조건 적으로 경제적이지는 않다. 가령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면 살인적인 톨비를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2명 이상이라면 렌트카를 고려해보고, 3명 이상이라면 대부분 렌트카가 이득이다. 인터넷으로 저렴한 곳을 검색해보면 24시간 기준으로 4~5천엔 정도로 저렴한 경차를 렌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명이 여행하면서 공항에서 도심까지 1,000엔 짜리 공항버스를 이용한다고 하면 3명이 버스 한번 타는데 3천엔을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4인승 경차를 24시간 동안 4천엔에 렌트하면 공항버스 요금에 천엔만 더 부담해서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회 비용과 편리함을 생각한다면 단연 렌트가 경제적이다. (운전석과 진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라서 운전자가 스트레스 받는 것만 감안한다면.. ㅎㅎ) 아무튼 렌트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각자의 이동 스케줄과 인원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될 것이다.
일본은 비싼 인건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셀프 주유소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심지어 일반 주유소도 셀프 코너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주유소에 ‘セルフ(세루프)’라고 적혀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 셀프 주유하기 순서는?
기본적인 이용 방법은 한국과 별다르지 않다. 정전기 방지 버튼을 살짝 만지고 주유 종류와 양을 선택하고 결제를 선택한 후 총을 뽑아 들고 주유하면 된다.
1. 먼저 자신의 차의 주유구가 어느 쪽에 있는지 파악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2. 그럴리 없겠지만 안전을 위해서 정전기 방지 버튼을 살짝 터치하고
3. 주유 종류를 정한다. 보통 일반, 하이옥탄, 경유로 구분되어있는데 빨간색은 일반 휘발유로 ‘レギュラー(레귤러)’ 이며 노란색은 고급 휘발유 하이옥탄으로 ‘ハイオク(하이오쿠)’ 이고 초록색은 일반 경유 되겠다.
4. 주유량을 선택한다. 어차피 렌트카를 반납할 때 가득 채워서 반납해야 하니 무조건 ‘만땅(満タン)’을 선택한다.
5. 요금을 결제 후 주유를 시작하면 된다.
요금 결제는 나는 주로 현금으로 했는데 주유 기계에 따라서 잔돈이 직접 나오는 경우와 따로 잔돈 정산하는 기계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사진 속 오른 편 뒤에 조금 보이는, 자판기같이 생긴 기계가 정산 기계인데 영수증 아랫부분의 바코드를 읽히면 거스름돈이 나온다.
만약 내가 주유한 기계가 거스름 돈을 주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거스름돈 기계가 있는지 찾아보라. 그마저도 없다면 직원에게 문의 하면 일본인 특유의 친절로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일본에서 렌트 하면서 궁금한 점이 일본은 연료가 가득 찬 상태로 인수하고 반납 한다. 한국에서는 2005년 쯤 제주도 여행 중에 렌트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연료가 가득 차있지 않아서 눈금을 잘 기억해 뒀다가 눈 대중으로 맞춰 넣느라고 신경을 썼는데 당시에도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다.
가득 채워서 빌리고 반납하면 편리할듯한데.. 그 이후로는 아직 까지 국내에서 렌트 경험이 없기에 아직도 그런 방식인지 바뀌었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적어주시라.
갑자기 결론인데, 2명 이면 렌트를 고려하고 3명 이상이면 대부분 렌트가 유리하며 셀프 주유소, 별로 어렵지 않다. 반대로 운전하는 것도 공항에서 도심까지 들어가다 보면 익숙해진다. 내 개인 경험으로 보면 차가 많을 수록 나의 진행 방향과 길이 보이기에 운전하기 쉽다. 오히려 시골의 한적한 길에서는 기준으로 삼을 만한 다른 차가 없어서 진행 방향이 더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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