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중에 잠시, 정말 잠시 만 둘러본 모토마치 상점가.
다녀온 지 일 년이 훨씬 지났지만 ‘고베(神戸)’에는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베는 반나절 코스라고 말했다. 믿지 말았어야 했다. 최소한 내 여행 스타일을 고려했다면 고베에 하루 이상을 투자 했어야 했다.
산노미야 근처 어디 쯤??
대부분의 여행객은 오사카 여행 스케줄은 오사카를 하루에서 이틀 정도, 교토를 하루 정도, 고베는 오후 반나절의 일정을 추천한다. 고베에서의 일정은 보통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 - 산노미야(三宮) - 모자이크 정도를 둘러보는 코스가 일반적인 것 같았다.
또한 고베에 가면 기타노이진칸에서 기념품을 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스테키란도에서 스테이크를 먹어야 한다는, 누구나 비슷한 코스를 여행하는 듯 했다. 그래서 나 또한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고베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었다.
레미제라블이 연상되는 '메디테라스'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는 마지막 날 고베를 둘러보고 중부 공항으로 가는 일정을 생각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오사카에서 약간 늦게 출발한 감이 있긴 하지만 고베의 모스버거에서 너무 여유를 부렸으며 기타노이진칸에서 쇼핑에 너무 시간을 썼고 모토마치에서 너무 많이 어슬렁 거리고 산책을 했다.
모토마치(本町) 상점가 입구
결과적으로 모자이크는 구경도 못했으며 스테이크 역시 냄새도 맡 질 못하고 공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내 취향에는 기타노이진칸이 생각보다 근사했고 모토마치 까지 가는 길 내내 뭐라고 딱 말 할 수는 없지만 내 취향의 분위기나 느껴졌다. 그래서 더 게으름을 부리면서 어슬렁 거렸다.
저런 흘려 쓴듯한 붓글씨 메뉴판 너무 좋다
오사카 여행 중 마지막으로 이름 모를 가게에서 먹은 가츠동 (지오태깅이 되어 위치는 알지만 가게 이름은 모르겠음)
‘고베’ 여행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최소한 고베에서 1박 2일 이상을 보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만큼 고베는 내게 딱 맞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교토도 무척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베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그렇게 아쉽게 한국에 돌아온 이후 다시 한번 제대로 고베를, 고베만을 여행해 보리라 다짐했지만 아직은 그 다짐을 실행하지 못했다. 돌아오는 가을에는 꼭 고베를 다시 한 번 여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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