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해외 여행 이란 걸 일 년에 한번 정도 할까 말까 해서 전혀 항공 마일리지에 관심이 없었는데 3년 간의 필리핀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여행에 관심이 생겼고 2010년 귀국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모든 신용카드를 항공 마일리지 카드로 전환 하였다.
신용카드는 각 개인마다 사용하는 스타일이나 장소가 다르기에 정확한 해답은 없겠지만 내 개인적인 정리의 차원에서 그동안 내가 발급 받고 사용해 온 신용카드를 한번 정리해 보기로 했다. 물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어마 어마 한 두뇌 회전으로 기가 막히게 혜택을 보는 조합으로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는 롤 모델을 찾으면 되겠다.
항공 마일리지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은 바로 어느 항공사를 많이 이용했는지, 또는 많이 이용할 예정 인지를 파악 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약간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인지 1등 보다는 2등을, 강자보다는 약자를 응원하게 된다. 주변에 나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이 여럿 있으니 나 혼자만의 특이점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대한 항공에 비해서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크다는 이유도 한 몫 했다.
그런 이유로 나의 주력 마일리지는 아시아나 항공이 되겠다. 그럼 보유한 신용카드를 하나 하나 살펴보자. 카드 별로 쇼핑, 극장, 카페 등등 자잘한 혜택이 있지만 나는 별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항공 마일리지와 라운지 이용에만 집중 하겠다.
1. 구 외환 (현재는 하나) 카드 크로스 마일 스페셜 에디션 아멕스 카드
1,500원에 1.8 크로스마일 / 연회비 10만원 / 공항 라운지 년 12회 이용 (P.P 카드 제공)
나의 주력카드이다. 대부분 알고 있듯이 시티 프리미어 와 함께 항공 마일리지 적립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카드이다. 작년 가을에 개악이 되면서 많은 혜택이 줄었음에도 아직 까지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1년 간 사용 액이 천만원을 넘으면 5천 크로스마일을 추가 적립해준다. (단, 개악 이후에 발급 받은 카드는 년간 사용액 1,500만원에 5천마일로 상향되었다.) 적립된 크로스마일은 다른 마일리지로 교환할 수 있고 이 부분은 아래에 다시 설명하겠다.
2. 현대 A2 마스터 카드
1,000원 3마일 / 연회비 3만원 / 공항 라운지 여부 모름
현재는 발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사용분에 대해서 1,000원에 3마일을 적립해준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해외 결제 부분도 적립이 가능하여 나는 주로 해외 직구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현대 라운지를 년 2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나 현대 라운지는 진작에 없어졌다. 다른 라운지로 대체 되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3. 삼성 델타 스카이 마일즈 마스터 카드
국내 1,500원 1마일, 국외 1,500원 2마일 / 연회비 2만원 / 공항 라운지 연 2회
델타 항공 마일리지 적립 용도로 가끔 사용한다. 델타 마일리지는 위의 크로스마일과 엮어서 따로 설명하겠다.
4. 롯데 아시아나
1,000원 1마일 / 연회비 2만원 / 공항 라운지 이용 불가
어머니가 롯데 마트에서 장 볼때 주로 사용 하지만 사용 빈도가 그리 높지 않다.
5. 신한 U+ 인터넷 카드는 개점 휴업 상태이다. (연회비 7천원)
예전에 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이 있었는데 혜택이 없어진 이후로는 거의 사용을 않는다. 하지만 JCB 카드라서 일본 여행을 대비해서 백업용으로 보관중이다.
그리고 현금카드로는 시티 비자 체크와 우리 UPI 체크가 있다. 시티 비자 체크는 필리핀에서 유용하게 사용했었고 해외 여행 중에 급하게 현금을 인출할 때 아주 유용하다. 우리 UPI 체크는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특히 중국어 권을 여행할 때 현금 인출 수수료가 저렴한 은련(유니온페이) 카드 이다.
크로스마일 사용 방법
크로스마일의 개념은 화폐로 비유해서 쉽게 말하자면 특정 국가의 화폐로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통용되는 US 달러로 적립받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일단 공통 화페인 US 달러를 여행 국가에 따라 그때 그때 각 국의 화폐로 전환한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이렇듯 크로스마일은 특정 항공사의 마일이 아닌 크로스마일이라는 단위로 적립되어 나중에 필요 용도에 따라서 해당 항공사의 마일리지로 전환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아시아나 전용으로 발급 받았기에 크로스마일의 전환은 아시아나, 델타, 타이, 말레이시아, 중국 남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등으로 전환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델타 항공으로의 전환이 아주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면 델타 마일리지로 전환하면 델타항공이 속해있는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를 이용할 수가 있다. 이 말은 곧 대한 항공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물론 아시아나 마일로 전환하는 경우는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도 이용할 수 있다.
크로스마일 -> 아시아나로 전환 -> 아시아나 또는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이용하거나 크로스마일 -> 델타로 전환 -> 대한항공 또는 스카이 팀 회원사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로스마일 카드 발급은 대한 항공 전용이냐 아시아나 전용이냐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된다.
그동안 마일리지로 다녀온 여행과 예정은 다음과 같다.
금액으로 따지자면 대략 250~300 만원 값어치 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1. 인천 - 일본 도야마 / 아시아나 항공 / 3인 왕복
2. 일본 나고야 - 인천 / 아시아나 항공 / 1인 편도
3. 인천 - 대만 / 에바 항공 / 1인 왕복
4. 인천 - 일본 구마모토 / 아시아나 항공 / 1인 편도 (예약 완료)
5. 인천 - 일본 삿포로 / 대한 항공 / 3인 왕복 (예약 완료)
6. 김포 - 제주 / 대한 항공 / 3인 편도 (예약 완료)
인터넷의 여러 고수들에 비하면 나는 아직 비기너 수준이지만 대략 3년 간 모은 마일리지로 저 만큼의 해외 여행을 하고 아직도 아시아나는 2만5천, 델타는 4천, 크로스마일은 6만5천 마일 정도가 남아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용카드의 자잘한 혜택은 모두 무시하고 항공 마일리지 Only 로 집중 하는 게 가장 남는 장사인 것 같다. 지난 십 수년 간 티도 안 나는 극장 할인 혜택이니, 주유 할인이니 그런 것에 신경 써왔던 날들이 후회스럽다.
해외 여행을 좋아한다면 지금이라도 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에 집중하길 바란다. 주변지인들에게 그렇게 많이 권하고 다녀도 마일리지로 여행 다니는 나를 부러워 만 할 뿐이지 대다수가 정작 본인들의 신용카드를 변경하지는 않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여행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항 라운지] 김포 공항 휴 라운지는 아침 6시 30분에 오픈 (0) | 2014.12.30 |
---|---|
[항공 라운지] P.P (Priority Pass Membership) 카드 유지 할까? 말까? (0) | 2014.12.16 |
[델타항공] 2015 델타 항공 블랙 아웃 정리 (0) | 201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