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와 최고의 궁합이라 생각되는 공항 라운지는 대다수가 신용카드의 부가 서비스 또는 신용카드와 연계되어 발급한 PP 카드를 이용한다. 나 역시 신용카드와 연계된 PP 카드를 주로 이용하는데 연회비가 10만원 이라서 가능하다면 라운지를 이용하는 편이다.
특히 모든 저가 항공사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음으로 저가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에 아주 유용하다.
너무나 이른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한 김포 공항, 폰카의 노이즈가 자글 자글 하다.
지난 나고야 여행에 귀국 편은 아시아나를 이용했지만 출국 편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해서 김포 공항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마침 아시안 게임 기간이어서 보안이 강화되어 인천 공항 같은 경우에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까지 서너 시간이 걸린다는 소문을 들은 지라 정말 일찍, 아주 일찍 새벽같이 공항에 나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출국 전날에 동생 네 집으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출발했다. 경기도 주민으로서 김포공항의 첫 비행기는 너무 힘들다. 이유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배차 된 첫차의 출발 시간에 있다. 우리 집에서 인천 공항과 김포공항은 거리상으로는 거의 비슷한 거리이다.
하지만 인천으로 가는 공항 버스는 새벽 5시에 첫차가 있는 반면 김포 공항 행은 새벽 6시를 넘어서야 첫차가 있다. 내 비행 시각이 8시 20분 이었으므로 어떤 루트를 이용하더라도 도저히 7시 30분 이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없다는 결론에 할 수 없이 동생에게 신세를 졌다.
그런 이유로 김포공항에 새벽 5시 30분에 도착!! 너무 일찍 왔다. 사람도 없고 카운터도 열지 않았고 라운지도 열지 않았다.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사람이 미어터진다는 건 오로지 인천공항의 이야기인 듯 하다. 너무나 한가한 공항의 풍경이다.
새벽 5시 30분, 여행객도 없고 직원도 없고 카운터도 열리지 않았다.
김포 공항의 ‘휴’ 라운지는 랜드 사이드로 출국 장에 들어가기 전에 2층으로 올라가면 있는데 출입구 쪽에 식당이 있어서 살짝 이쪽이 맞나 싶기도 했으며 오픈 시간은 아침 6시 30분 부터 이다.
심히 작은 라운지에서 아직 출국 게이트를 열지 않아 길게 늘어선 줄 선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모닝, 아니 새벽 맥주를 들이켠다. 개인적으론 생맥주가 좋지만 병맥주 밖에 없으니 일단 병맥주를 마신다. 라운지 바는 정말 정말 작다. 음식은 뭐 대충 사이즈 만큼 단촐하다.
라운지 음식 코너를 찍은 사진이 없다. 다행히 동영상은 찍었는데 외장 하드를 정리하면서 실수로 지워버린 듯 하다. 모습이 궁금한 분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많은 사람이 올려놓은 김포 공항 휴 라운지 사진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새벽 6시 30분에 먹는 만두와 맥주, 최고다!
좋아하는 딤섬과 만두가 있어서 나에게는 아주 좋은 라운지라고 혼자 평가하며 아침 대신 컵라면을 먹었다. 새벽 6시 30분에 공항 라운지에서 먹는 맥주 맛은 기가 막히다. 이미 어제 밤부터 나의 여행은 시작된 것이기에 따지자면 여행지에서 마시는 맥주라고 볼수 있다. ㅎㅎ
결론은 소심한 마음에 겁먹고 너무 일찍 나왔다. 집에서 바로 출발했어도 약간 빠듯하긴 해도 큰 무리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에 그랬다면 이런 느긋한 새벽 맥주는 맛 보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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