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새해 3대 목표라면 1.금연, 2.다이어트, 3.어학 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라고 말은 하지만 지난 2011년 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으니 내 게는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다만 월 단위로 등록을 하기에 특별히 외부 일정이 많아서 빠지는 날이 많을것이라 예정되는 달에는 건너 뛰기도 했으니 5년 이라는 기간 동안 빠진 달도 여러 달 있는, 한마디로 그냥 쉬엄쉬엄 운동하는 타잎이다.
내가 다니는 스포츠 센터, 시에서 운영해서 월 4만원으로 저렴하다.
다이어트가 목표가 아니라 그냥 현상 유지에 목적을 두고 다니는 셈이다. 지난 11월과 12월은 해외 여행도 계획에 있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이 못 나갈 것 같아서 건너뛰고 2015년을 맞아서 새롭게 나가보았다.
역시 예상대로 운동 중인 사람이 너무 많았다. 한 달의 시작인 월 초이며 한 해의 시작인 1월 하고도 첫 월요일이니 사람이 많은건 당연한 결과인 듯하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사람이 줄어들어 2월, 3월로 들어서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작심 삼일이 고마울 따름이다. ㅎㅎ
2015년 새 해를 맞아 운동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지난 4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운동하는 광경은 처음본다.
필리핀에 거주할 때 다녔던 호텔 클럽보다 시설이 열 배 쯤 좋다.
오랜만에 중량 운동을 하니 현기증이 나서 일찍 마무리 했다.
이런게 무슨 지방 도시 거주자의 행복이냐고 하겠지만 스포츠 센터의 한 달 등록 비용을 알면 이해할 것이다. 시에서 운영하는 시립이라서 한 달에 4만원이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시설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사실 이 정도면 강남 지역의 대형 업체에는 못 미치겠지만 어지간한 동네 중급 스포츠 센터의 시설 이상이라고 본다.
또한 나는 집이 근처에 있어서 자전거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지하에 대형 주차장이 있어서 비오는 날이면 차를 가져가기에도 좋고 지난 4년 동안 지하 주차장이 부족한 광경을 보질 못했다.
거의 십 년 정도 이전의 일이지만 논현동에서 자취하면서 직장 생활 하던 당시에 압구정의 ‘캘리포니아 피트니스’나 ‘더블 H 멀티짐’ 같은 대형 피트니스 클럽이 유행처럼 생겼고 당시 가격으로 한 달 등록 비용이 보통 2~30만원 이었다. 게다가 주차 비용은 별도 지불로…
당시의 가격이니 지금은 최소한 같은 수준이거나 더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런 배경을 생각한다면 월 4만원의 비용이 얼마나 저렴한 것인지 알 것이다.
저렴한 가격도 운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만 틈만 나면 세금을 걷어가는 정부가 얄미워서 나는 시립 도서관도 자주 이용하고 시립 미술관도 이용하고, 시립 스포츠 센터도 이용한다. 내가 부담한 피 같은 세금을 생각한다면 이렇게라도 나는 내 본전을 찾고 싶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의 화려함과 편리함이 아쉬울 때도 있고 약속이 있어 나가야 하는 서울까지의 심리적 거리가 번거로울 뿐이다. 이런 글을 쓰니 내가 어디 멀리 멀리 시골에 사는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집에서 강남 역까지 가는 데는 3~4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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