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에서의 1박을 오타루에서 하고 이튿날 아침 일찍 오타루 구경에 나섭니다.
먼저 목표로 했던 삼각시장에서 이른 아침을 먹기위해서 정말 이른 시각에 호텔을 나섭니다.
사진이 푸르딩딩 한 게 아직도 새벽인 듯 하지요?
날씨가 추워서 미야코도리 상점가를 통해서 오타루 역으로 갑니다.
지붕이 있는 상점가임에도 밤새 눈보라가 쳤는지 상점가 안쪽까지도 눈이 들어와 있습니다.
숙소와 오타루 역이 그다지 멀지않아 금방 도착했습니다.
삼각시장은 오타루 역 바로 옆에 있으며 시장이 삼각형 모퉁이에 있어서 삼각시장이라고 한다는군요.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아직 오픈 안 한 상점들도 보이네요.
슬슬 둘러보니 한국으로 사오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네요.
특히 성게알.. 제가 성게알 정말 좋아하는데 가격도 저렴하면서 싱싱해 보이는 것들이 한가득 이네요.
구경을 대충 마치고 이른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왔습니다. 이제 겨우 7시 반이네요..
한국에서 보다 너무나 빠른 아침을 먹습니다.
식당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크고 유명해 보이는 집에 왔습니다.
성개알, 게살, 관자의 삼색카이센동 입니다. 성게알도 좋지만 관자도 살살 녹네요.
마음 같아서는 촬영지 모두 찾아보고 싶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갔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한 곳만 가봤습니다.
아래 사진의 장면인데요. 영화 도입부에 우편 배달부가 스쿠터를 타고 올라오는 오르막 길입니다. (영화에서 캡쳐 받았습니다.)
이곳이 영화가 촬영되었던 장소인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똑같지는 않군요.
다만 그때의 느낌은 비슷한 듯 합니다. 이렇게 나 혼자 만의 감동을 느끼고 이제는 오타루 오르골당의 중심 사카이마치도리로 이동합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이 동일 장소입니다.
이동 중에 수시로 눈이 몰아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눈이 오다가 멈추길 반복하네요.
이제는 거의 눈보라 수준으로 몰아칩니다. ㅎㅎ
그래도 행복하네요. 이런 풍경을 보고 싶어서 온 것 이니까요.
유독 이발소와 동네 약국의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데 뭔가 낡아 보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듯 합니다.
드디어 사카이마치 도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직도 눈이 펑펑 내립니다.
그래도 상상했던 오타루의 모습 같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눈이 와서 더 운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눈을 맞으며 오르골당을 향해서 갑니다.
폭설 마냥 오던 눈이 어느새 그쳤습니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다시 내릴 겁니다.
눈이 그친 사카이마치도리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조금씩 밝아 오는 듯 합니다.
하지만 금방 다시 눈이 내립니다. 그렇죠 이래야 오타루 답고 삿포로 답죠.. ㅎㅎ
오타루 오르골당에 도착을 했지만 날씨는 여전히 살짝 흐리고 눈발이 날립니다.
오르골당 실내 입니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찍어보았을 구도에서 예의상 한장 찍었습니다.
실내에서 찍는 폰카라 화질도 안 좋고 실내 사진은 이 한 장으로 마무리 합니다.
오르골당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하늘이 새파랗게 눈부실 정도로 맑아졌네요.
돌아오는 길에 르타오의 간단한 점심 겸 간식으로 치즈 케익을 먹었습니다.
정말 찐득하니 진한 맛이네요. 부모님은 무슨 매콤한 파스타를 드셨는데 다행히 두 분 모두 맛있다고 하시네요.
르타오의 식사를 마지막으로 호텔 체크 아웃을 마치고 삿포로로 이동하기 위해서 오타루 역에 왔습니다.
어제 도착할 때는 사진을 못 찍고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게 되네요.
이상 급하게 적어본 오타루의 둘째날 사카이마치도리의 풍경 이었습니다.
올해도 오타루에는 곧 이런 풍경이 또 다시 펼쳐지겠지요..
오타루 겨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 하시라고.. ㅎㅎ
장담하건데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로 보시는 게 훨씬 멋있고 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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