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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홍콩

[홍콩] 소호거리의 밤 풍경 네번째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ㅜㅜ

드디어.. 드디어 길고 길었던 소호의 밤 풍경의 마지막 편입니다. ㅎㅎ

친구를 파티에 보내고 소호 밤 거리를 한바탕 싸돌아다니고 다시 "부부젤라" 사거리로 왔습니다.

(부부젤라 사거리는 친구와 제가 붙여준 이름입니다. 가게들 마다 어찌나 외국인이 많던지... 다들 뭐라고 대화는 하는 것 같은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뭔가 계속 웅~웅~ 거리는 소리로만 들려서 마치 남아공 월드컵 때 부부젤라 소리같다고 해서.. ㅎㅎ)

사진에 보이는 외국인들은 실제의 반의 반도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단 부부젤라 사거리에 있는 Lotus 에 자리 잡고 아사히 맥주를 한잔 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맥주 다음엔 “로터스”에서 추천하는 "애플(?)모히토"를 마십니다. 사실은 애플 모히토 이었는지 민트 모히토 이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다시 사람들 구경을 합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멋쟁이 외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왼쪽에 보이는 모델 포스의 여성 분들을 도촬 합니다.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는 "미란다 커" 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

(어쩌면 정말로 "미란다 커" 이었을지도 모르지요.. ㅎㅎ)



맥주를 마시고 모히토를 마시고 사람 구경을 마음껏 했는데도 파티에 간 친구는 돌아올 생각을 안 합니다.

그래서 몰래 친구네 파티 장소를 가봅니다. 회사 동료들이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네요.

친구는 안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난리가 났습니다. (사진에 친구는 없습니다.)



친구네 파티가 끝날 기미가 안 보여 또 다시 소호를 방황합니다. 

약간 외곽 지역에 있는 "Sashy"라는 조용한 바를 찾았습니다. 가게 바닥에 단골손님의 강아지인지 개인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꼼짝을 안 합니다. 손님들이 엉덩이를 밀어서 길을 내고 다닙니다. 

사람들이 엉덩이를 밀어도 꿈쩍 안 합니다. 저렇게 널브러진 상태로 사람들이 엉덩이를 밀어내고 다닙니다.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좀 있었지만 홍콩 답지 않게 의외로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직원도 친절합니다.

기네스를 마시고 윙을 먹고 웨지감자를 먹었습니다. 안주가 가격 대비 맛과 양이 훌륭합니다. 추천합니다.





게다가 헐.. 이런 여신 급 직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 핸드폰을 깜빡하고 가게에 두고 친구네 집에 왔습니다.

친구들은 핑계 거리 만들려고 일부러 흘린 거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순순히 깜빡한 것이기에..

아무튼 부랴부랴 친구 전화로 가게에 전화를 합니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제 전화를 놓아둔 테이블을 설명해줍니다.

전화기가 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전화기를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다음날 아무리 기다려도 여신 직원은 안 나오고 중국인 주인이 나옵니다. 

저는 여신 직원을 찾았지만 오너는 그녀가 학교에 가서 오후 늦게 온다고 반갑지 않은 말을 하네요..

그래서 아쉽게도 여신 직원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단지 전화기를 되찾은 거에 만족해야 하는 아쉬운 사연이 있는 가게 입니다.

소호에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