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스타 얼라이언스 한 붓 그리기로 발권해 놓은 대만 여행이 당장 내일로 다가왔다. 어제까지 아무런 준비 없이 있다가 급하게 숙소만 예약해두고 어디를 가야 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다.
원래 계획은 어제 쯤 동네 도서관에서 대만 관련 여행 책을 한 권 빌려서 여행 내내 가지고 다니다 돌아와서 반납할 예정이었다. 인천공항에 가면서,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급조하면 스케줄은 그럭저럭 나올 것이라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허걱…. 도서관에 대만 관련 여행 책이 모두 대출 중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반납 예정일이 8일이라고 한다. 나의 대만 여행 일정이 12월 5~8 이다. 도저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가 없다. 급하게 네이버 카페 ‘즐거운 대만’의 글들을 탐독 했다. 그마저도 회원등급이 안되어 보지 못하는 글도 좀 있었지만 대략적인 위치와 목표를 잡았다.
책 한 권에 얼마나 한다고 가이드북 한 권 사면 될 거 아니냐 생각하겠지만 가이드 북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탈이다. 가이드 북에 소개한 곳을 대부분 방문할 예정이라면 당연히 구입해야겠지만, 사실 여행하면서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곳의 10%도 못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들은 왠지 상업성에 물들은 듯 곱게 보이진 않는다. 그렇다고 각종 유명 카페나 블로그의 글들을 100% 신뢰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단지 굵직한 뼈대만 세우는 용도로 사용한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말 사심 없이 소개하는 글들도 많이 있을 것이고 대다수가 좋다고 하는 곳은 분명 매력적인 이유가 있으리 란 점은 공감한다. 그러니 여행 블로거 분이나 여행 작가 님들 제 욕하진 말아주시길..)
단지 내 스타일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보다는 허름하고 초라해도 내게 느낌 있는 곳을 좋아한다. 무슨 청개구리 심보 인지 모르겠다.
지우펀
내 목표는
1, 지우펀에서 1박 하기 / 새벽 일찍 아무도 없는 거리 사진 찍기
2, 단수이에서 한나절 빈둥거리며 노을 보고 오기
3, 하루에 한 군데 씩 야시장 방문해서 먹고 마시기
4, 버스나 MRT로 아무 정거장에 내려서 반나절 동안 헤메기
5, 기타 유명하다는 스팟은 시간이 되면 가고 아니면 말고.
간단하게 목표를 세우니 맘이 좀 편해졌다. 특별히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 듯 하다. 오히려 시간이 많이 남을까 걱정이지만 늘 그렇듯 또 길을 잃어버리고 어느 골목을 헤매 일걸 생각하면 적당한 일정이지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우펀에서의 1박에 이번 여행의 절반 이상의 의미를 두고 싶다. 사진은 위키에서 가져온 지우펀의 사진이다. 플리커에 더 멋진 사진이 넘치고 넘쳤지만 저작권이 자유로운 이미지가 별로 없어서 위키의 무료 이미지를 가져왔다. 이틀 뒤에는 직접 찍은 사진으로 교체할 생각이다. 그럴듯한 카메라가 없어서 아이폰으로 찍어야 하지만 한번 잘 찍어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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