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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일본

[다카야마] 미야가와 아침 시장과 다카야마 여행 2일차

다카야마(高山)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미야가와(宮川) 아침 시장을 보려고 어제의 과음을 이겨내고 새벽같이 일어났습니다. 아침 시장이 주 목적이지만 오후에는 히다후루카와(飛騨古川)를 구경하고 나고야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풍경 하나라도 더 담아두려고 일찍 나왔습니다.

7시도 되기 이전이라 아직 새벽 안개가 자욱합니다. 역시 낯선곳에서의 새벽 산책은 기분이 끝내주네요.




아침 시장을 너무 일찍 나왔나 봅니다. 아직 채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있고 시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도 적네요.





가뜩이나 일본의 시골들은 사람이 드문데 이른 새벽 시간이라 사람 구경하기 힘드네요.






아침 시장은 이따 돌아가는 길에 더 보기로 하고 일단 정처 없이 걸어 봅니다.





걷다 보니 저 멀리 다카야마마츠리야타이카이칸(高山祭屋台会館)이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겉모습만 훑어보았습니다. 마츠리에 쓰이는 야타이를 평소에 보관해 놓는 곳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마츠리 기간에는 이 조용한 마을에 관광객이 어마 어마 하다고 합니다.






야타이 회관도 보았고 이제는 다시 아침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은 산마치 거리로 택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새벽의 다카야마 산마치도 너무나 운치 있네요. 작은 교토라는 말을 들을 만 합니다. 하지만 이따가 오후에 갈 예정인 히다후루카와의 세토가와 거리도 만만치 않더군요.




오전 8시 정도의 풍경입니다. 아직은 관광객은 커녕 마을 주민도 보이질 않네요.




이른 아침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원래 일기 예보에는 태풍이 온다고 했었는데.. 일본을 향해 올 태풍이 대만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합니다.





일본 드라마에서 볼 듯한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앞치마를 두르고 화단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에서 왠지 일본 특유의 꼼꼼함이 느껴지네요.





햇살이 맑지만 아직 이른 아침이라 약간 쌀쌀한 기운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은 무릎 담요를 머리에 두르고 다니네요.





산마치 거리를 거슬러 올라와 미야가와 아침 시장에 다시 왔습니다. 이제는 학교에 가는 학생도 보이고 시장이 조금은 활기차 보입니다.





오스스메라길래 시식을 했는데... 입맛에 너무 맞아서... 살라미 사버렸습니다. 사는 김에 넉넉하게 3개... 한국에 돌아와서 동생에게 한 개 주고 나머지는 맥주 안주로 먹고 샌드위치 만들때 넣어 먹으니 기름지고 아주 좋네요.





아침 시장 쇼핑도 마치고 다시 숙소를 향해 갑니다. 도중에 이발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발소, 약국 등의 사진을 좋아하거든요. 한 장 찍어봤습니다.





나카바시를 중심으로 주변을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아쉽네요.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맡겨 둔 채로 히다후루카와를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히다후루카와는 다캬야마에서 세 정거장 정도의 아주 가까운 곳이라서 다카야마를 관광할 때 같이 다녀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늘이 새파랗게 날씨는 끝내주네요.

 




10시 20분 기차로 히다후루카와로 갑니다. 히다후루카와는 기차로 약 20분 정도면 충분히 가지만 기차가 거의 한 시간에 한대 꼴로 다닙니다. 저는 오후에 나고야로 돌아가는 노히버스를 예약해 놓아서 기차 시간표를 잘 보아두고 신경 써서 다녀왔습니다.





묘하게 낡은 시설들이지만 더러워 보이지 않고 정감이 가는 모습입니다.





제가 중딩 시절 경인선 전철을 타면 저런 선풍기가 돌아가는 전철이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늘 하시는 일이겠지만 혼자서도 메뉴얼 대로 여러가지 측정기들을 일일히 큰소리로 체크한 후에 운행을 시작하네요. 일본 여행을 하면 할수록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결과의 차이를 불러오는지 느끼게 됩니다. 정말 일본의 디테일은 무섭네요.




젊은 기관사 분의 원리 원칙을 지키는 꼼꼼함에 감탄하면서 히다후루카와로 이동합니다. 다카야마와 히다후루카와를 한번에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보여드리고 싶은 두 곳의 사진이 좀 많은듯 해서 나눠서 포스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