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나는 알다시피 대부분의 저가 항공사는 물 한 잔 까지도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될 수 있으면 라운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비행기를 타는 편이다.
또는 10만원이나 되는 신용카드 연회비를 내고 발급 받은 PP카드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공항에서 빠듯하게 시간을 보내기 보다 좀 더 느긋하게, 여행의 시작이라면 설레임을 느끼고 돌아오는 길이라면 조금이라도 여행의 여운을 너 느끼기 위해서…
나고야 여행을 마치고 돌아노는 길에 들른 중부 국제 공항의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이다. PP카드라서 탑승 항공은 크게 상관은 없기에 칼 라운지를 가도 되지만 아시아나를 탑승한다는 내 나름의 이유로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중부 국제 공항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칼 라운지 보다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뷰가 더 좋다. 조금 더 젊고 모던 한 분위기라고 할까. 내년엔 담배를 끊을 예정이지만 아직은 흡연자인 나에게는 라운지 흡연실 시설이 있다는 점은 아주 좋았다.
일본도 거리 흡연을 금지 하는 분위기는 우리와 같지만 그 반면에 흡연을 위한 구역 또한 많은 신경을 써주는 느낌이다. 그에 반해 토끼몰이 하듯 금연 만을 강조하는 정부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다.
금연 구역을 정하는 것 보다 ‘흡연' 구역을 정하고 나머지 공간은 모두 ‘금연’ 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관리가 편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공용 공간은 ‘금연’이 기본 이라면서 거기에 또 다시 ‘금연’ 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뭐 이리 복잡하게 할까. 공용 공간을 기본적인 금연 공간이라고 말한다면 단지 ‘흡연’ 구역 만 좀 지정해두면 될 것을.. 마치 ‘역전앞’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새해엔 금연 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이제 상관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금연 인구가 늘어나면서 줄어드는 세금 수익은 정부가 또 어떤 식으로 뜯어갈지 궁금할 뿐이다.
공항 라운지 이야기 하다가 금연 정책까지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지만, 제공 할 건 제공 하고 금지 할 건 금지 하는 그런 정책이 아쉽다는 이야기였다.
중부 국제 공항 4층 스카이덱
중부 국제 공항에서는 4층의 스카이덱에서 떠오르는 비행기를 볼수 있는 재미가 있다. 단, 날씨가 좋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여행했던 9월 말은 아직 날씨가 여름과 같아서 햇살이 많이 뜨거웠다.
또한 벌판 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부니 여자라면 머리가 산발이 될 것도 각오 해야겠다. 또한 총 길이가 300m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니 어설프게 걸어서 끝까지 가지는 않는게 좋겠다. 물론 끝까지 간다면 더 좋은 풍경을 만나는 건 당연하지만.
중부 국제 공항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준비 중인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중부 국제 공항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본 자동으로 맥주 따르는 기계
중부 국제 공항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 가라아게 추천!!
날씨가 좋고 비행 시간이 딱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 라운지 창가로 환상적인 노을 풍경을 보여준다. 여행을 마감하는, 안 그래도 착잡한 심경에 맥주만 연신 마시고 더는 배불러 못 마실 지경이 되어서는 보드카로 주종을 바꾸면서 마냥 지는 노을을 바라 보았다.
사람이 느끼는 쾌감을 수치로 바꾸면 가장 높은 마약이 150 정도이며 좋아하는 사람을 사귀기 시작 할 때가 80 정도이고 여행을 할 때는 약 50 정도라고 한다. 그 외에 여러가지가 있는데 보통은 두 자리 수를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중부 국제 공항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노을
드디어 이륙하기 직전, 아이폰의 배터리가 바닥나서 정작 이륙하는 순간의 야경을 못 찍었다. 정말 멋졌는데..
마약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여행도 꽤 높지 않은가? 이래서 여행은 다니면 다닐 수록 중독이 되나 보다. 특히 이런 멋진 노을을 만나게 된다면 더욱더 중독되어 갈 것이다.
자동으로 맥주를 따라주는 종류의 기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본 것은 촌스럽게도 이번이 처음으로 중부 국제 공항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본 기계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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