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 내년도 담배 값 인상에 대해서 말이 많다. 사람들의 반응도 끊겠다, 사 모으겠다, 전자 담배로 바꾸겠다 등등 가지각색이다. 나는 보통 한번 구입할 때 한 보루 단위로 구입하는데 최근에는 그마저도 어렵게 되었다.
정말로 재고가 없어서 한 보루 단위로 팔지 않겠다는 것인지, 내년에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하여 불로소득을 얻을 욕심인지는 모르지만 내 돈 내고 내가 사겠다는데 오히려 손님인 내가 판매자의 눈치를 보고, 팔아 달라고 구걸을 해야 하니 기분 참.... 이참에 끊어 보기로 했다.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고 나니 세이브 되는 담배 값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보통 하루에 반 갑 정도 흡연을 하는데 1년 분을 계산해보니 약 81만원 정도를 허공에 태워버린다는 계산이 나왔다.
개인에 따라서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나의 경우에는 무척 큰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이렇게 아껴지는 81만원의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예로 들어서 한번 따져보겠다.
우선 나의 흡연 습관은 위에 말한 것처럼 하루에 반 갑, 한 달이면 평균적으로 15 갑을 피운다.
일 년 동안 흡연 (반 갑/1일)
|
일본 오사카 3박 4일 여행
|
||
담배 1 갑
|
4,500원
|
왕복 항공권
|
19만 4,400원
|
한 달 15갑
|
67,500원
|
호텔 3박
|
21,700엔 (약 201,000원)
|
일 년 180갑
|
810,000원
|
교통비/식비 3일
|
10,000엔 x 4일 = 4만엔 (약 370,000원)
|
계
|
810,000원
|
계
|
765,400원
|
표에서 보듯이 1년 동안 금연을 하면 같은 금액으로 일본 오사카 3박 4일을 여행하고도 약 45,000원이 남는다. 어마 어마 한 금액이다.
화면에 보이듯이 아침 일찍 출발하고 저녁 늦게 귀국하는 꽉찬 3박 4일 일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상의 여행 기간은 2015년 3월 5일(목) 부터 3월 8일(일) 까지 3박 4일이며 항공권은 일본의 저가 항공사인 피치 항공이며 오전 10시 25분 출국 / 오후 6시 15분 귀국으로 아주 꽉찬 3박 4일 일정이다.
싱글룸과 일본식 아침 뷔페
최종 결제 금액은 세금 포함으로 21,700엔
호텔은 오사카 난바(なんば) 역 부근이며 도톤보리 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한 힐라리스 호텔 (ホテルヒラリーズ) 싱글룸으로 일식 조식 뷔페가 포함된 플랜이다.
일일 경비 10,000엔은 그동안 내가 일본 여행을 하면서 체감한, 아주 많지도 그렇다고 크게 부족하지도 않은 적정 금액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하루에 한 갑을 흡연하는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고도 약 40만원이 넘는 돈이 남는다. 실로 엄청나다.
이렇게 실제 예를 들어보니 금연 욕구가 아주 불끈 불끈 솟는다. 나는 잘못한 것도 별로 없이 죄인 마냥 눈치 보며 흡연 구역을 찾느니 마음 편하게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 올란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자신의 담배 값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번 따져보길 바란다.
단, 십 수년 전 약 두 달 동안 잠깐 금연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으로 볼때 금연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때문에 이렇게 떠벌려 놓고 금연에 실패하면 어쩌나 싶은 걱정도 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신한 포장의 간장 용기 (0) | 2014.12.27 |
---|---|
[해외직구] 해외 직구족으로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쇼핑을 준비하는 자세 (0) | 2014.11.25 |
[도쿄] 신오쿠보 밤거리 (0) | 2014.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