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도야마 관광청에서 홍보용으로 마련한 무료 트램 2회 권을 이용하기로 했다. 도야마 관광청에서 도야마 홍보를 목적으로 어지간한 등급 이상 되는 관광 호텔에 묵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지급하는 티켓이다. 도야마 역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에 PORTRAM과 CENTRAM 이라는 이름으로 각각의 노선이 있고 그 외에 여러 노선의 노면전차가 있다. 트램을 경험해보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체험 탑승을 했다.
마지막 날 묵었던 ‘도야마 관광 호텔’에서 시내로 나오면서 큰길로 돌아나오지 않고 호텔 부근의 산을 넘어오는 길을 택했다. 아침부터 서둘러 일찍 나왔더니 새벽 공기가 너무 좋아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다. 높지는 않지만 도야마 시내 풍경이 보인다. 주변에 커피숍도 있는 걸로 보아 나름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날 밤에 비가 좀 많이 오더니 아직도 하늘은 잔뜩 흐려있지만 오늘 날씨는 좋을 것이란 예보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는다.
도야마 시내에 도착해서 도야마 현청 부근 노상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까막눈으로 주차 요금 정산기의 내용을 읽어보니 한밤중이나 이른 시간에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듯 하다. 그래도 나는 외국인이니까 확실히 하기 위해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으니 오전 9시 까지는 무료로 주차라고 한다. 9시가 되려면 아직 1시간 30분이 남았으니 트램 타고 한 바퀴 돌아보기에 시간은 넉넉한 것 같다.
신형 트램도 보이고 구형 노면전차도 보인다. 예상대로 날씨는 점점 맑아지고 있다. 이른 아침의 햇살이 너무나 좋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위해서 트램에 올라탄다. 창밖으로 도야마 성지 공원에 있는 천수각이 보인다. 새벽까지 비가오고 개인 뒤라 철길이 마치 금방 세수하고 나온 아이 얼굴같다. 이런 이른 시간에 관광을 목적으로, 트램 자체를 목적으로 타는 관광객이 또 있을까 싶다.
도야마 관광 호텔에서 받았던 트램 무료 티켓이다. 티켓의 분위기가 신형 트램 두 가지 노선만 무료 탑승할 것 같으나 노면전차도 탑승할 수 있었다. 나는 노면전차와 CENTRAM을 탑승했다. 센트램은 순환선이라 렌트카를 주차해둔 도야마 현청 앞 정류장에서 타고 내렸다. 9시 이전에 트램 체험(?)을 마치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러 이동한다. 이제 아침 만 먹으면 정말 정말 도야마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난다.
주) 작년에 다녀온 여행이라서 아직도 트램 무료 티켓을 주는 행사가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관심 있는 분은 직접 도야마 관광청에 문의해 보는것이 좋겠다. 도야마 관광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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