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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타오위안 2터미널에서 공항버스로 시내 들어가기


보통 여행을 다닐 때 세세한 계획은 없어도 대략 기본적인 계획이나 기초적인 정보는 알고 다니는 편이지만 이번 대만 여행은 너무 나도 아무런 준비 없이 와버렸다. 단순히  ‘지우펀 (九份, Jiufun)' 과 '단수이 (淡水,Tamsui)' 만 보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아무런 사전 조사도 없이 인터넷으로 대략적인 위치와 숙소만 예약하고 떠나왔다.


심지어 환전조차 하지 않아서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현금을 인출해야 했다. 일단 현금이 있어야 심 카드도 구입하고 심 카드가 있어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현금 인출이 최우선의 미션이었다. 아무리 준비가 없었다고 해도 다행히 예전부터 사용하던 시티 은행 국제 체크 카드와 유니온 페이 체크 카드를 챙겨왔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

저 멀리 한 남자가 서있는 곳이 ATM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에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로비 한쪽에 환전소가 보이고 그 옆으로 핑크 색 ATM 머신이 보인다. 일단은 유니온 페이 마크가 있으니 중국어 권에서 가장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유니온 페이 카드로 인출을 시도 한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인출이 된다. 먼저 급한 데로 5천 대만 달러를 뽑았다. 나중에 부족하면 시내에서 더 인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행 내내 어찌나 돈을 안 썼던지 마지막 날이 되니 2천 달러가 남았다. ㅡ.ㅡ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

선불 심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암튼 현금이 생겼으니 다음 미션으로 심 카드를 구입하러 갔다. 어디일지도 모르면서 일단 앞으로, 모를 땐 직진이다. 직진을 하니 왼쪽 길 쪽에 통신사 부스가 보인다. 3가지 정도의 통신사가 나란히 있다. 요즘 세상에 통신사 별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 아무 곳이나 사람 없는 곳을 선택하면서도 왠지 중화 통신이 대표 통신사 같은 어감이라 중화 통신을 택했다. 


선불 카드는  3일, 5일, 7일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액티베이션 한 순간부터 카운트를 한다고 하여 내 일정은 3박 4일 이지만 3일 짜리가 딱맞을 것 같아서 3일 짜리를 구입했다. 예상은 딱 맞아 떨어져서 돌아오는 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공항 버스를 찾아야 할 차례이다. 카드를 구입하면서 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니 가던 길로 쭉 가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쪽은 나가보니 셔틀버스나 여행사 버스를 타는 곳 같았다. 시내로 간다는 말을 안하고 무작정 버스 타는 곳 만 물어본 내 잘못 인가 보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

Bus to City 만 따라 가자


다시 로비로 들어와 왔던 길을 다시 가보니 ‘Bus to City’ 라고 너무 나도 눈에 잘 띄는 표지판이 있었다. 처음에 왜 못 봤을까? 표지판만 따라가니 업체 별로 버스표 판매 부스가 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

버스 회사 별로 노선과 판매 창구가 다르다


아무 곳이나 사람 없는 곳에 ‘증샤오 푸싱 (忠孝復興 Zhongxiao fuxing)’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 못 알아 듣는다. 대신 지도를 꺼내서 내게 건넨다. 지도에서 ‘증샤오 푸싱 (忠孝復興 Zhongxiao fuxing)’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에버 그린 버스 5202’번을 타라고 알려준다. 10분 뒤에 버스가 도착한다고 한다.


내가 탄 ‘5202’ 버스는 타이페이 메인 역을 거치지 않으니 다른 지역을 가려면 한가해 보이는 판매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



기다리던 ‘5202’ 버스를 타고 시내로 진입한다. 중국어 권의 나라는 달랑 두 번의 홍콩, 한번의 싱가폴 여행이 전부 인지라 대만의 분위기는 홍콩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다. 홍콩보다는 빨래를 덜 널어 놓아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인 듯 하다. 홍콩은 정말 세련된 건물이 아닌 이상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건물마다 널려있는 빨래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ㅎㅎ

복잡해 보이지만 그래도 홍콩에 비하면 깔끔한 느낌이다



버스는 어느덧 목표로 한 중샤오 푸싱에 도착했다. ‘소고 Sogo’ 백화점이 보이는 코너에 도착했다면 내릴 때가 된 것이다. 나는 첫날 숙소를 ‘지우펀 (九份, Jiufun)' 에 예약해 두어서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지우펀 (九份, Jiufun)' 으로 갈 것이다. 지우펀에 가는 길은 다른 글에 적을 것이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2터미널


위의 과정을 좀 더 쉽게 설명하고자 타오 위안 공항 홈페이지에서 안내 지도를 가져왔다.

내가 이동한 동선은 10번 구역 ATM 머신에서 현금 인출을 하고 9번 구역에서 중화 통신 선불 심 카드를 구입했고 바로 옆의 셔틀버스 승강장을 들린 뒤 다시 5번 구역의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구입 후 공항 버스에 탑승했다. 공항이 크지 않으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내용은 내가 이용한 타오 위안 공항 2 터미널 기준이므로 1 터미널이나 송산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은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