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슬슬 구경도 할겸 저녁을 먹으러 렌트카는 두고 사가역으로 걸어갑니다.
사가역이 생각보다는 크더군요. 워낙 시골이라는 말을 많이 들은지라 조그만 시골역을 상상했었는데..
타베로그를 검색해보니 사가역 부근에 "오카모토"라는 가정식 요리집이 있다고 합니다.
나름 평도 좋은것 같아서 "오카모토"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테이블 좌석은 모두 예약이 되어있는걸 보고 맛집임을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난관이 있었네요. 모든 메뉴가 사진이 없습니다. 영어도 없습니다. 심지어 일본어 보다 한자가 더욱 많습니다.
간단한 일상대화만 가능한지라 진땀이 흐릅니다.
간신히 읽을수 있는 몇글자를 위주로 적당한 가격대의 코스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경황이 없어서 요리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카운터석앞에 있던 도깨비 인형 사진이 남았네요. ㅡ.ㅡ
그런 이유로 저녁식사를 얼렁뚱땅 마치고 밤김을 산책하러갑니다.
사가 신사 부근을 돌아볼 생각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제 막 저녁 7시가 지난 시간인데 완전 한밤중 같은 분위기네요.
사람이 너무 없어 무섭기까지 한 산책중에 완전 제 스타일인 아메리칸 머슬카를 보았습니다.
동호회 번개모임일지도 모르겠네요. 경차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이런 머슬카를 보니 새롭네요.
타베로그에서 검색한 포장마차 "카니야" 입니다.
사가 현청에서 사가역 방향으로 큰길을 따라 몇블록 올라오다 보니 조그만 공터가 있고 그 앞에 몇 집이 나란히 있습니다.
저는 지난 3월에 다녀왔으니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진 요즘에는 마당에도 테이블을 내놓고 영업하고 있겠네요.
털게가 메뉴에 있길래 털게를 먹고 싶었는데 오늘은 다 팔렸다고 합니다. 아쉽...
아쉬운대로 대게를 먹었습니다. 곱창도 구워먹고 새우도 구워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가격은 예상보다 저렴했습니다. 포장마차라 그런걸까요..
곱창을 굽다가 어찌나 기름이 많이 나오는지 불내는지 알았습니다.
대신 쌀쌀한 저녁 날씨에 따뜻하긴 하네요. ㅎㅎ
사가역 부근에 숙소를 잡으셨다면 슬슬 산책삼아 맥주한잔 마시고 와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못 먹어 봤지만 "카니미소시루" 도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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