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만년필에 관심이 생겨서 좀 알아보니 가성비 훌륭한 중국산 제품이 있다고 하여 타오바오에서 직구를 해봤다.
처음 경험해보는 타오바오 직구이기도 하고 동네 문구점에서 산 ‘프레피’를 제외한 처음 구매하는 만년필이기도 해서 일단 저가 제품 위주로 구매를 했다.
파이롯트는 늘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하여서 하나 넣었고 추가로 인터넷 검색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중국산 제품 2개를 추가했다.
대부분 만년필 신입생들이 공감할 텐데 나 역시 데몬이 너무 이뻐 보여서 전부 데몬으로 구매했다.
단, 데몬을 구했다면 밝은 색 잉크를 넣기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잉크색이 보이길 바랐는데 어두운색 계열을 넣었더니 색 구분 없이 죄다 검게만 보인다.
평소 만년필은 몇십만 원짜리 제품만 있는 줄 알고 살아왔는데..
대륙에는 만 원도 안 되는 만년필이 너무나도 많구나.
직구 배대지 비용이 만원 조금 안되게 들었지만 직구하는 김에 다른 제품들도 구매했고
국내 가격과 차이를 생각해 보면 여전히 직구가 가격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구입 가격은 아래와 같다.
모델 |
가격 (현지화) |
가격 (원화) |
구매처 |
파이롯트 78G 데몬 F닙 |
89.7 위안 |
15,000 원 |
타오바오 |
영생 659 데몬 F닙 + EF닙 |
36 위안 |
6,000 원 |
|
영생 9133 데몬 EF닙 |
12.5 위안 |
2,100 원 |
몇 주 사용해본 느낌은.. 가격 순서대로 좋구나.
간단하게 느낌을 적어본다면
파이롯트 78G는 역시 일본 품질이구나 싶다. 일주일 넘게 사용하지 않아도 닙 마름도 없고 헛발질도 없이 바로 사용 가능했다.
F닙 임에도 EF닙 버금가게 가늘고 예리하게 사각거리는 필감도 적당하다.
영생 659는 가성비 제품답게 F닙과 EF닙이 포함되어 기분에 맞게 바꿔쓰는 재미(?)를 줄 수 있다.
위의 파이롯트 78G 카피품으로 호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두 가지 모두 써보니 F닙이 약간 흐름이 안 좋은 듯하여 EF닙을 사용 중이다.
영생 9133은 2천 원짜리 만년필에 무얼 바랄까 싶은 마음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너캡도 있고..
가격을 생각한다면 역시나 꽤 괜찮은 펜 같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캡의 끝(?) 부분이 무식하게 쇳덩이인 것 같다. 엄청 무겁다. (뚜껑만..)
캡을 꼽으면 뒤로 넘어갈 지경이다. 필감은 3가지 제품 중에 제일 부드럽게 느껴진다.
중국산 제품은 뽑기 운이 중요하다는데 닙을 확대해보니 나쁘지 않은듯하다.
지금 보니 659에 살짝 단차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만년필 초보.. 대충 손톱으로 깔짝거리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
이상 타오바오에서 직구한 만년필 1차분이었다.
후에 타오바오에서 또 한번 직구를 했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직구를 했고 중고나라와 지마켓에서도 만년필을 구입했다.
다음 글에서 차차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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